요식업 창업을 준비할 때는 누구나 설렘이 가득합니다.
새로운 메뉴, 예쁜 인테리어, “손님이 북적이겠지”라는 기대감… 모두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냉정합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요식업 창업자의 5년 내 폐업률이 80% 이상입니다.
10명 중 8명은 절반도 버티지 못한다는 뜻이죠.
그동안 많은 사장님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 하나는,
초보 창업자들이 실패로 향하는 ‘지름길’을 정말 똑같이 밟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 길 중 일부를 아주 충실하게 걸어본 사람입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방심이 얼마나 큰 비용으로 돌아오는지,
몸으로 배웠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 사장님들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할 ‘망하는 지름길’ TOP 3를 정리해 드립니다.
지름길 1. “내 입엔 맛있는데?” — 근거 없는 자신감
초보 창업자에게 가장 흔한 착각입니다.
- “내가 만든 이 찌개, 친구들이 다 맛있대.”
- “가족들이 반찬가게 하면 무조건 된다고 했어.”
- “이 골목 괜찮아 보이네. 그냥 여기 하면 되겠다.”
문제는, 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나’와 ‘내 주변’**이라는 점입니다.
요식업에서 가장 위험한 접근입니다.
요식업은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움직입니다.
맛이 있다고 팔리는 것이 아니라, 누가 그 맛을 사러 오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저도 똑같은 실수를 했습니다.
대학생 상권 한가운데 ‘아재 입맛’을 겨냥한 메뉴를 들고 갔습니다.
맛이 없어서 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객층 자체가 달랐던 겁니다.
6개월 동안 손님보다 바람이 더 많이 들던 그 시절을 잊기 어렵습니다.
제발 이것만은:
‘맛’은 나중 문제입니다.
먼저 타깃 고객(Target), 상권(Location), **가격대(Price)**를 명확히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상권에서 하루 정도는 실제로 앉아서 관찰해 보시길 권합니다.
“내 고객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가장 먼저입니다.
지름길 2. “열면 손님이 오겠지” — 마케팅 비용 0원의 함정
“맛있으면 알아서 온다”는 말은 이제 전설입니다.
요즘 손님들은 ‘검색 → 비교 → 방문’의 흐름으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초보 사장님들은 창업 비용의 대부분을
보증금, 인테리어, 주방기기 등에 쏟아붓고
정작 가장 중요한 마케팅 예산은 0원으로 잡습니다.
가게는 멋지게 만들어놨는데,
아무도 그 가게가 존재하는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제 주변에서도 인테리어에 1억을 들였던 사장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플레이스 등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3개월 뒤 그 가게는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만 만족한 셈이죠.
제발 이것만은:
창업 비용의 최소 **10%는 ‘초기 6개월 마케팅 예산’**으로 떼어두세요.
전단지, 배달앱 광고, 네이버 예약, SNS 체험단 등
방법은 다양하지만 중요한 건 미리 준비된 총알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텅 빈 가게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잔혹합니다.
2025.11.14 - [자영업자 요식업 창업] - 요식업 창업, 계약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단 하나의 절차’
요식업 창업, 계약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단 하나의 절차’
창업을 결심하고 마음에 드는 자리를 발견했을 때 느껴지는 설렘은 누구나 같습니다.지금 당장 계약하고 인테리어를 시작하고,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들으며 가게 문을 열고 싶은 마음이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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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 3. “직원은 왜 나처럼 안 하지?” — 사람 관리 포기
1인 운영이 아니라면,
사장님은 반드시 ‘사람’이라는 벽과 만나게 됩니다.
- “왜 이렇게 책임감이 없지?”
- “가르쳐줘도 금방 그만두네.”
- “요즘 직원들 너무 어렵다.”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사장님은 직원 입장에서는 ‘감독관’이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사장님이 아닙니다.
월급만큼 일하는 것이 당연한 구조죠.
저도 초창기에는 직원 복지를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월급만 제때 주면 된다고 생각했죠.
결과는?
1년 내내 ‘알바 구함’ 종이를 문 앞에 붙이고 살았습니다.
직원이 자주 바뀌니 음식 퀄리티도 흔들리고
서비스도 매번 달라지고
결국 매출이 정직하게 떨어졌습니다.
제발 이것만은:
직원이 ‘알아서’ 하는 구조를 기대하지 마세요.
누가 하든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 매뉴얼과 시스템을 먼저 만드세요.
잘한 일에는 확실한 보상,
규칙 위반에는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안정적입니다.
맺음말: 실패를 피하는 것도 실력입니다
요식업 초보 사장님들이 공통으로 밟는 실패 루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감만 믿는 자신감
- 마케팅 예산 0원
- 사람 문제 방치
이 세 가지는 지금도 수많은 사장님을 폐업으로 향하게 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창업은 화려하게 성공하는 것보다
실패하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 훨씬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이 글을 읽는 예비 사장님들만큼은
이 세 가지 실수만큼은 꼭 피해가셔서,
1년 뒤, 5년 뒤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그땐 진짜 몰랐지”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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